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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젊은 관람객 바글바글"”…컬리푸드페스타 2025 가보니 [르포]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16:19

수정 2025.12.18 16:17

109개 파트너사, 160여 브랜드 참여
흑백요리사 출연진 등 셰프 12인 쿠킹쇼
쌀 도슨트, 식품사별 팝업 등 체험형 요소로 꾸며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6'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6'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평일인 18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1층은 이날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 입장하기 위한 인파로 가득 찼다. 아기를 품에 안은 젊은 부부, 팔짱을 낀 커플 등 다양한 방문객이 들뜬 표정으로 보라색 입장권을 손에 쥔 채 차례차례 입구로 들어갔다.

올해로 3회째인 컬리푸드페스타는 리테일 플랫폼 컬리의 오프라인 미식 축제다. 연말을 맞아 '홀리데이 테이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개 식음료(F&B) 브랜드가 참여했다. 컬리 측은 티켓 판매 현황 등을 고려하면 오는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올해 행사의 총 방문객을 2만3000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6'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6'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보라색 커튼과 고딕풍 기둥으로 꾸며진 입구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촛불, 샹들리에 등을 활용해 화려하게 꾸민 크리스마스 만찬 식탁 '홀리데이 테이블'과 커다란 트리가 눈에 들어왔다.

행사장은 이곳을 중심으로 간편식과 그로서리, 신선과 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총 7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입장이 시작되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그로서리 구역이었다. 이곳에서는 면사랑, 청정원 등 다양한 그로서리 브랜드의 팝업과 함께 '라이스 테이블'이라는 공간이 마련됐다. 라이스 테이블에서는 여러가지 쌀 품종을 맛보고 도슨트로부터 품종별 특징과 조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직접 참여해 한 자리에서 여러가지 쌀로 지은 밥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품종별로 찰기와 풍미가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딸과 함께 방문한 김모씨(62)는 "평소에 컬리를 자주 이용해 앱 내에서 행사 정보를 접하고 얼리버드로 신청했다"며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나 게임 등이 신선했고, 각 부스마다 주는 선물(증정품)도 있어서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6'에서 김호윤 셰프가 쿠킹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컬리푸드페스타 2026'에서 김호윤 셰프가 쿠킹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셰프 테이블' 공간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출연자 김호윤 셰프의 쿠킹쇼가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이연복, 정지선, 조서형 등 유명 셰프 총 12인이 직접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조리법을 설명한다. 이날 김 셰프는 화이트라구 제품을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음식"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방문객들과 가까이서 쿠킹쇼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안쪽 공간에는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오뚜기, 삼양식품 등의 대형 팝업이 마련됐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이모씨(33)는 "작년에 페스타에 오고 싶었는데 못 와서 올해 방문했다"며 "각 부스마다 사은품을 주는 게 가장 좋았다. 곰탕 부스에서는 캡슐뽑기에서 1등이 나와 곰탕 세트를 배송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사 첫 세션이 마무리되는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방문객들은 미처 둘러보지 못한 부스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강모씨(39)는 "오전 10시 오픈부터 나름 알차게 돌아다녔는데 아직 못 돌아본 부스가 많다"며 "시간 내에 모든 부스를 구경하려면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컬리는 푸드페스타를 통해 온라인상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고객 접점을 오프라인에서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컬리 관계자는 "푸드페스타는 컬리가 발굴해온 다양한 식품 브랜드와 큐레이션 역량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올해는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람객 및 부스 수를 줄여 더 넓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