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 생태계 제도적 인정...선순환 구조 강화 전환점”
[파이낸셜뉴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1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과 관련해, 이번 대책이 초기투자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협회는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벤처투자 정책의 방향을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혁신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으로 제시하고, 초기·성장·회수 단계가 단절되지 않는 생태계 조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액셀러레이터(AC)와 관련한 제도 개선 사항이 다수 반영된 점에 주목했다.
먼저 AC 주목적 투자 운용기간을 5년으로 확대하는 제도 개선이 포함됐다. 이는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의 특성을 반영해 단기 회수 압박을 완화하고,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춘 장기 보육·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현실화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법인 출자 규제 완화로 초기투자 시장에 다양한 민간 자금 유입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개인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초기투자 구조를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모태펀드 투자 재원 추가 배정 및 다변화, 상장기업의 벤처투자 한도 20% 상향도 포함돼 초기·성장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장기적 투자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외투자를 주목적 투자로 인정하는 방침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투자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고 밝혔다.
회수 측면에서는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더리펀드 내 AC 투자분 구주 매입 비중을 20%로 설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협회는 이를 초기투자 회수 구조를 제도권으로 편입해 AC의 재투자 여력을 높이고, 벤처캐피털(VC)과의 협업 기반을 강화하는 변화로 평가했다. 세제 측면에서도 장기 보유 비과세 기간 연장(7년→10년) 등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이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AC 투자 통계 관리 권한을 창업진흥원에서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에 대해, 협회는 AC가 정책 관리의 대상이 아닌 생태계의 주체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장은 “이번 종합대책은 AC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초기투자부터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의 구조를 정렬하려는 시도”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된 만큼, 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제도 개선이 실질적인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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