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111억5000만달러(약 16조4800억원) 규모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에 구매하는 무기는 대전차 미사일과 포병 체계, 헬기 부품과 대함 미사일 등으로 지난달 라이칭더 총통이 발표한 추가 국방예산 400억달러(약 59조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대만이 구매할 무기에는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및 관련 장비와 300km까지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킴스(ATACMS·미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 미사일 420기 등 장비 40억5000만달러 어치와 무인 감시 장비, 군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전했다.
또 M109A6 자주포 60문 등 약 40억달러와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과 토우 7억달러 어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미국과 상호 군사 조약을 맺지 않고 있으나 미국은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에 필요한 군사적 지원을 하는 ‘대만관계법’을 1979년에 제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중국이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라이 총통은 여기에 맞서기 위해 지난달 군사력 강화를 강화해 2027년까지 전투 태세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이 유례없는 군사력 강화를 하고 있으며 대만해협 뿐만 아니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도발을 늘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7일 중국 항공모함 푸젠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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