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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픽'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본격 후보 나서나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15:32

수정 2025.12.18 15:18

1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깜짝 회동
"吳 대항마 평가, 무겁지만 먼 길 가기 위한 채비로 받아들여"
李 칭찬으로 여권 내 타 후보 제치고 단숨에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내년 6.3 지선에서 오세훈과 양자 대결 펼칠 것으로 전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으로 단숨에 서울 시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마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깜짝 회동' 한 정 구청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상의를 드리기 위해 요청드린 것"이라며 "먼 길을 가기 위한 채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하다"고 전했다.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점에 대해, 정 구청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서 (그런) 여론을 상당히 무겁게 느낀다"며 "출마와 관련해서 이런 것도 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내 유일한 3선 구청장인 정 구청장은 지난 11일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례적으로 공개 칭찬을 하면서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성동구민 중 92.9%가 구정에 만족한다는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 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밀어주기'로 내년 6.3 서울시장 선거에도 큰 구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시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45.2% 지지율을 기록하며 38.1% 지지율을 얻은 오 시장을 약 7.1%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이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며 내년 6.3 지방선거의 핵심 전장인 서울에서는 사실상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의 양자 대결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정 대표와의 면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구청장은 "(향후 여권 내 서울시장)경선이 포지티브 경선이 되어 후보들끼리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