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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3일 총파업하나…성과급 정상화 논의 '파열음'(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12.18 15:46

수정 2025.12.18 15:58

"기재부, 100% 아닌 90% 지급 안건 상정 예정…파업 철회 명분 사라져"
철도노조 23일 총파업하나…성과급 정상화 논의 '파열음'(종합)
"기재부, 100% 아닌 90% 지급 안건 상정 예정…파업 철회 명분 사라져"

철도노조, 총파업 예고 (출처=연합뉴스)
철도노조, 총파업 예고 (출처=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연말연시 철도 총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3일 오전 9시를 기해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에 따른 총파업 돌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노사 협상 과정에서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 합의를 도출하면서 1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했으나, 정부 측에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내년부터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파업 유보 결정을 한 것"이라며 "당시 기획재정부가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진행한 다음에 차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안건을 상정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공운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지난 16일 기재부에 의견을 보냈고, 기재부는 기존 공운위 의결사항(2022∼2026년 기본급 80% 기준으로 성과급 산정)을 감안해 성과급 100% 정상화가 아닌 지급 기준 일부 상향(90%)으로 오는 23일로 예정된 공운위에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19일 낮 12시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하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감사원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음에도 기재부가 성과급 정상화를 외면하는 것은 또다시 임금 체불을 유발해 노사갈등을 확대하는 일"이라며 "정부 약속을 전제로 파업을 유보한 상황에서 파업을 철회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운위에서 성과급 정상화 방안이 아닌 90% 수준으로 확정될 경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철도파업 대비 긴급 대책회의 (출처=연합뉴스)
철도파업 대비 긴급 대책회의 (출처=연합뉴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후 대전사옥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안전 확보를 위한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분야별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도노조 파업 돌입 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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