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팁스 R&D 지원금 8억으로 상향·비수도권 50% 할당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17:03

수정 2025.12.18 16:37

중기부 2026년 '팁스' 계획 발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팁스 성과공유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팁스 성과공유회'에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팁스(TIPS) 연구개발(R&D) 일반 트랙 지원 단가가 기존 '2년 5억원'에서 '2년 8억원'으로 오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팁스 성과공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팁스는 민간이 먼저 벤처·스타트업 R&D 과제를 발굴·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빅테크를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이 늘린다. 2013년 시행 후 2년 5억원으로 고정됐던 R&D 일반트랙 지원단가는 2년 8억원으로 확대한다.

일반트랙을 마친 창업기업에 3년 15억원 규모의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민간자금 유입 확대를 위해 팁스 운영사의 투자 요건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한다. 팁스 기업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 성장지원시스템으로 분석하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또 팁스 사업 성과를 지역과 글로벌로 확대한다. 비수도권 기업 참여를 위해 팁스 선정 시 지역에 최대 50%를 할당하고 투자요건도 수도권 기업의 절반인 1억원으로 낮춘다.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웰컴투팁스' 사업은 기존 5대 권역(동남·충청·호남·대경·수도권)에 3특(전북·강원·제주)이 추가된다. 혁신 스타트업으로 '팁스 글로벌 사절단'을 꾸리고 해외 주요 전시회와 네트워킹 행사 참여를 돕는다.

중기부는 팁스를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선배 기업이 후배 기업을 위한 성장지원 사업을 기획하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기업 선정 시에는 기후테크·소셜벤처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을 우선 선발한다. 지난해 결성된 권역별 지역협의회인 '팁스협의회'는 현장 의견 수렴까지 담당하는 등 역할을 강화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딥테크를 중심으로 한 기술 대전환이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팁스 기업과 같은 혁신 스타트업의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팁스와 우리 창업 생태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팁스는 출범 이후 13년간 4400여곳의 혁신기업이 참여했고 올해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은 20조원을 돌파했다.

한편 '올해의 팁스 기업'에는 리벨리온, 비트센싱, 드림에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운영사'로는 서울대기술지주, 퓨처플레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뽑혔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