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등 발표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3% 올라
전년 동월比 상승률은 1.9%..1년4개월 만 최고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3% 올라
전년 동월比 상승률은 1.9%..1년4개월 만 최고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9월(0.4%), 10월(0.3%)에 이은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 따진 상승률은 1.9%인데,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농산물(-2.3%), 축산물(-2.6%) 하락 영향으로 이 기간 농림수산품은 2.1% 떨어졌으나 공산품은 0.8% 올랐다.
서비스도 금융 및 보험서비스(1.2%), 사업지원서비스(0.2%)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1월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 영향이 작용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률이 강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로 정제마진이 오른 점도 영향을 줬다”며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 지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쓰인다. 다만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절대 수준을 보여주진 않는다.
5개 부문으로 구성된 기본분류 외 특수분류를 보면 식료품은 전월 대비 0.8%, 신선식품은 2.1% 하락했다. 에너지는 1.1%, 정보기술(IT)은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3% 올랐다.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국내출하(-1.6%)와 수입(-0.2%)이 모두 내려 원재료(-0.5%)는 하락했으나 중간재(1.1%), 최종재(0.2%)는 오른 영향을 받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생산, 국내 출하’에 더해 ‘해외 생산, 국내 수입’되는 상품·서비스 물가까지 결합해 보다 종합적으로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9%), 서비스(0.1%)가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올랐다. 올해 1월(3.5%)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총산출물가지수는 해외 수출하는 상품·서비스 물가까지 합쳐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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