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국방부 "2년 내 美와 핵잠수함 연료공급 협상 완료 목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8 18:44

수정 2025.12.18 18:44

전작권 전환 위한 FOC 검증 내년 11월 완료 목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원자로 가동에 쓰이는 연료 확보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을 2년 내 완료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한미 원자력협정은 평화적 목적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핵추진 잠수함 연료인 농축 우라늄의 독자적 확보를 위해선 미국과 별도의 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내년 중 핵잠과 관련한 우리의 원칙, 건조계획, 비확산에 대한 입장 등을 포함한 '한국형 핵잠 기본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정부 전체 역량을 결집해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설 범정부 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원자로를 잠수함에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안전 규제 및 조치 관련 법령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우리 군은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돼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데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중 군 정보기관 조직과 기능 개편을 마치기로 했다.

국방부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지난 달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합의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1월 열릴 제58차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은 △최초작전운용능력(IOC) △완전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로 구성돼있다.

현재 FOC 평가를 마치고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중 FOC 검증이 마무리되면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와 검증으로 넘어갈 수 있다.

국방부는 세부적으로 내년 1월 한미 당국간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로드맵 작성 협의에 착수해 4월에 완성하고, 3∼8월에는 한미연합훈련을 통한 공동 평가와 연합특수전사령부의 FMC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분기별로 장관 주관의 전작권 전환 추진평가회의를 통해 조건 충족 상황을 점검하고 동맹 현안을 관리할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