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기상청장은 18일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기존 '폭염주의보·폭염경보' 2단계 체계에 '폭염 중대경보'를 추가한다. 하루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극한 폭염이 하루 또는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지난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밤 시간대 고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열대야 주의보'도 도입된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최근 시간당 80~100㎜에 달하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자, 기상청은 재난성 호우가 예상될 경우 상위 단계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기준은 △1시간 강수량 80㎜·15분 강수량 20㎜ 충족 또는 △1시간 강수량 100㎜ 이상일 때로, 내년 4~5월께 확정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일본 내 지진 위험이 커지면서 국외지진 조기경보 영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외 지진 조기경보 제공 범위가 11월부터 일본 난카이해곡(경도 136도 부근)까지 확대된다. 현재는 일본 규슈 지역까지가 대상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상 서비스도 새로 시작된다. 기상청은 태양광·풍력 발전량 예측에 필요한 일사량과 바람 정보를 생산해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상청장은 "기후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과학 기반의 기후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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