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9년 준공 목표로 착공
"수산물 유통선진화 출발점 될것"
"수산물 유통선진화 출발점 될것"
해양수산부는 19일 오후 2시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현대화 사업의 시행사는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총사업비 2422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6만4247㎡, 연면적 6만1971㎡ 규모의 시설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47개월로, 오는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해수부는 부산공동어시장이 국내 위판 물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공사 중에도 위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구역을 3개로 나눠 단계별 철거 및 신축공사를 한다.
해수부 최현호 수산정책실장은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부산뿐 아니라 전국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히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단순 시설 개선이 아닌 국내 수산물 유통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부산 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위판장으로 지난 1973년 개장해 50년 넘게 국내 수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 수산물 총 12만6000여t을 위판했으며, 특히 국내산 고등어는 7만4000여t을 위판하며 전국 물량의 61.8%를 처리했다.
그러나 그간 별도의 재정비 사업 없이 운영돼 노후화한 시설의 대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수산물의 양륙, 처리를 나무상자와 바닥 경매에 의존해 위생에 대한 문제가 부각됐다.
현대화 사업은 처음 2010년 해양수산부(당시 농림수산식품부)가 부산시 및 공동어시장 조합법인 등과 협약을 맺고 추진 기반을 마련했으나 사업비 등 배분에 갈등이 발생했다. 어렵사리 갈등을 봉합하고 5년 만에 기본설계를 수립했으나, 이후로도 기관 간 이해관계 차이를 좁히지 못하다 10년이 지난 올 8월 협의체를 통해 한 달 만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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