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중견기업, 정보 부족에 베트남 진출 주저...'밸류체인 맵'이 돌파구 될 것"

김준석 기자,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9 08:00

수정 2025.12.19 08:00

코트라·베트남 무역진흥청,
베트남 전기·전자 밸류체인 맵 공개 행사 18일 개최
조상재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부관장이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베트남 전기전자밸류체인맵 공개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공
조상재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부관장이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베트남 전기전자밸류체인맵 공개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부 튀 띠엔 통신원】 "한국과 베트남은 이미 경제적으로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교역 측면에서도 한국은 베트남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다만, 중소·중견기업들은 시장 정보와 공급망 정보 부족으로 진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덕규 코트라 코리아데스크 팀장은 18일 하노이 롯데센터에서 열린 '베트남 전기전자 산업 밸류체인 맵 공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기전자 산업 밸류체인 맵의 발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 역시 이미 수천 개 전기전자 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텍스트 중심 데이터베이스만으로는 산업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밸류체인 맵은 어떤 부품을 누가 만들고, 어느 구간이 비어 있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밸류체인맵은 코트라가 직접 구축했으며,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산업국, 무역진흥국, 베트남전자산업협회(VEIA)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조상재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환영사에서 "밸류체인 맵을 통해 사용자들은 분야별 가치사슬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고, 산업 내 기업 정보를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국 기업은 물론 글로벌 중소기업(SME)들이 베트남 내 잠재적 파트너를 보다 쉽게 발굴하는 데 기여해 중장기적인 투자 결정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이 꽝 흥 베트남 무역진흥국 부국장은 개회사에서 "정부 기관 입장에서는 가치사슬에서 부족한 고리와 우선적으로 투자 유치가 필요한 분야, 베트남 기업의 참여 확대가 가능한 영역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기업들은 해당 맵을 통해 국제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기술 이전 및 보다 대규모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 티 투이 흐엉 베트남전자산업협회(VEIA)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VEIA가 이 맵을 국내 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FDI) 간의 효과적인 연결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LG 등 한국 대기업과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2027년 기간 동안 VEIA는 베트남 기업과 삼성·LG·폭스콘 등 글로벌 전자업체의 구매 부서 간 1: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베트남 공급 역량 카탈로그' 구축·업데이트 등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밸류체인 맵은 베트남 전기전자 산업 중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7개 핵심 분야를 대상으로 742개 기업을 발굴·분석했다. 제품 사진과 부품 구조를 기준으로 기업을 배치해, 투자자와 기업들이 실제 산업 현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913쪽 분량으로, 이 중 100쪽 이상이 부품 이미지 자료로 구성돼 전기·전자 산업 기업에 대한 기초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