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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1인1표제 재추진”..명청대전 본격화

김윤호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9 10:32

수정 2025.12.19 10:3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좌초됐던 권리당원·대의원 1인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보궐과 1인1표제 관철을 통해 당 주도권을 다시 쥐려는 의도로 읽힌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1인1표제 공론화의 장이 펼쳐졌으니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최고위원 보선 직후 다시 한 번 전 당원에게 뜻을 물어 1인1표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전당대회 때 공약했던 1인1표제를 추진했지만 당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되며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후 최고위원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준비로 사퇴하면서 주도권을 잃을 위기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에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친명(親이재명 대통령)과 친청(親정청래) 인사들이 나서면서 이른바 ‘명청대전’이 현실화됐는데, 정 대표가 1인1표제 재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 대표의 주도권 회복과 1인1표제 재추진 여부는 최고위원 보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친청계 문정복·이성윤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 정 대표의 위상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강득구·이건태·유동철 후보가 승리하면 정 대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방선거 이후 당 대표 연임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궐선거는 내년 1월 9~11일 중앙위원 투표 50%와 권리당원 투표 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