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민심 꾸준히 다진 단체장·지방의원과 경쟁 최대 변수
일부 현직 공무원, 사직 시기 저울질
일부 현직 공무원, 사직 시기 저울질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대구시와 경북도 출신 전·현직 공무원들이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겨냥해 속속 출사표를 던져 금의환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홍성주 경제부시장(1급)과 김형일 달서구 부구청장(2급)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모두 달서구청장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공직 사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다.
권오상 전 환경수자원국장(3급)은 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11월 일찌감치 사직, 구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자치행정국장(3급)을 지낸 김진상 문화예술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도 조만간 사직하고 북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정해용 전 경제부시장은 동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동구 지역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3선 도전장을 낸 이철우 지사의 후광에다 최근 성공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분위기를 엎고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을 끝으로 30년 공직 마침표를 찍는 김학홍 행정부지사(1급)는 문경시장 출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공직에 입문한 뒤 경북도와 중앙부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3급)은 영양군수에 출마가 점쳐진다.
김병삼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청장은 영천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행정국장(3급)→포항 부시장(2급)을 거쳐 경제자유구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10월 퇴임 후 현재 지인들에게 안부 문자와 전화, 영천의 각종 단체 행사에 참석해 이름 알리기 등 접촉면을 넓혀 나가고 있다.
홍성구 전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은 고향인 봉화군수에 출마를 결심하고,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김천 부시장(3급)과 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하고 이 지사의 복심으로 통하는 그는 "봉화는 단순한 고향이 아니라 내 삶의 뿌리이자 희망의 터전이다"면서 "실추된 봉화의 청정 브랜드와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도 예천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와 선거는 민생 현장으로 지역을 탄탄하게 다져 놓은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프로 정치인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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