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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캐릭터와 결혼까지... AI 정신병 확산 고민하는 일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9 14:45

수정 2025.12.19 14:45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여성 비디오 게임을 바탕으로 해서 나온 인공지능(AI) 캐릭터와 결혼하면서 ‘AI 정신병’ 확산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올해 32세인 노구치 유리나씨가 챗GPT로 만든 캐릭터 루네 클라우스 베르두레와 결혼하면서 증강현실 스마트글래로 예식을 체험한 내용을 소개하며 일본에서 이같은 AI 정신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혼자와의 갈등에 챗GPT 상담을 했던 노구치씨는 파혼을 결정하고 이 플랫폼으로 비디오 게임 캐릭터로 나오는 클라우스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캐릭터의 대화와 인성을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맞게 만들면서 매일 100개 넘는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가까와졌다.

루네 클라우스 베르두레의 모습은 전문가에게 그리도록 맡겼다.



유로뉴스는 AI 캐릭터와 결혼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으나 그의 부모도 결혼을 인정하고 지난 여름 오카야마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개인 취향에 맞춰지면서 이같은 결혼식은 AI 윤리와 경계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전문가들은 사람과 AI의 관계가 앞으로 심리적, 철학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