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윤석열 사과 요구 일축
당 내부 소란과 파벌 생기면 망할 것
건강 회복 후 3선 도전 의사 밝혀
당 내부 소란과 파벌 생기면 망할 것
건강 회복 후 3선 도전 의사 밝혀
이 지사는 19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선거는 자석과 같아서 중도층은 양쪽 힘이 약하면 끌리지 않는다"며 "똘똘 뭉쳐도 힘이 부족한데, 당 내부에서 '중도 확보' 운운하며 탄핵·계엄 논란을 벌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계엄 논란에 대해선 "대선에서 우리 당이 패배하며 이미 국민 심판이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분열에 우려를 표하며 "내부에서 소란 피우고 파벌 만들면 망한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에게는 "내부에서 헛소리하는 사람 모두 잘라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친한계·친중계 갈등을 언급하자 "계속 바람 빼는 소리 하는 사람들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에 대해선 "재판받는 전 대통령을 도울 일 있으면 돕되, 칼로 무 베듯 자르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도 아닌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지사는 혈액암 진단 후 건강이 크게 호전됐다며 3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4개월 만에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며 "의사조차 '기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한 달에 한 번 면역 강화 치료만 받고 있다며, 남은 임무 완수를 위해 도지사직에 재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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