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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전람회 故 서동욱 1주기에 "아직 많이 보고싶어" 추모

뉴스1

입력 2025.12.19 16:29

수정 2025.12.19 16:29

김동률 서동욱 추모
김동률 서동욱 추모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였던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람회의 출발점이 된 곡 '첫사랑'을 언급하며 서동욱과의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첫사랑'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이라고 적었다.

김동률은 전람회가 결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데모 테이프 안에 수록돼 있던 '첫사랑'을 친구의 친구를 통해 듣게 된 동욱이가, 저에게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 주었던 것을 계기로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어 음악을 해 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동률은 "'산책' 콘서트에서 '첫사랑'을 부르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전하며, "어떻게든 7회차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기억의 습작' 단 한 곡을 듣기 위해 오신 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서동욱을 떠올리며 완창하지 못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관객들과의 교감을 언급했다. 김동률은 "대신 제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들께서 조용히 채워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백퍼센트 프로답진 못했지만, 그로 인해 저는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어쩌면 저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고 털어놨다.

김동률은 "오늘은 동욱이가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라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미사도 드리고, 식사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전람회 노래를 부르고 싶다"라며 "때론 웃으며, 어쩔 수 없을 땐 울기도 하면서"라고 적었다. 또 "다시 한번 함께 울어 주시고 노래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앞서 김동률은 지난 11월 열린 2025 콘서트 '산책' 앙코르 무대에서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과 함께 전람회의 '첫사랑'과 '기억의 습작'을 부르며 약 7만 관객에게 서동욱을 추모한 바 있다.

김동률과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학교 동창으로, 듀오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동률이 멜로디를, 서동욱이 가사를 맡았으며, 1994년 1집 앨범으로 정식 데뷔한 뒤 '기억의 습작', '여행', '취중진담', '졸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