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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웹소설]만 년의 사랑...'남편이 회귀를 숨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0 08:00

수정 2025.12.20 08:00

[오늘 이 웹소설]만 년의 사랑...'남편이 회귀를 숨김'

[파이낸셜뉴스] 가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정화제' 여주인공 오델리. 대공 루드빌과의 5년 계약 결혼 끝에 찾아온 자유는 남편의 사망 소식과 함께 무너진다. 그가 남긴 유품을 통해 오델리는 루드빌이 수천 번의 회귀를 반복하며 오직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애써왔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웹소설 '남편이 회귀를 숨김 그래서 나도 숨김'은 자신을 대신해 죽은 남편을 살리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간 여성의 주체적인 구원 이야기다.

이 작품은 누적 2.2억 뷰를 기록하며 뮤지컬 제작까지 확정된 초대형 흥행작 '세이렌: 악당과 계약 가족이 되었다'의 설이수 작가 신작이다. 지난 7월 '초신작 프로젝트'로 론칭되어 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브 2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와 달리, 작품 안은 깊고 묵직하다. 수천, 수만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를 살리려는 두 남녀의 '쌍방 회귀'와 '쌍방 구원'을 다룬 이 작품은 성숙하고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전작에서 입증된 작가의 섬세한 감정선과 흡인력 있는 전개는 이번 신작에서도 여전하다.

'남편이 회귀를 숨김 그래서 나도 숨김'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오델리의 변화다.
전생에서 가문과 운명에 휘둘리며 수동적으로 희생만 하던 그녀는, 남편의 진심을 깨달은 후 스스로 운명의 키를 쥐기로 결심한다. 이번 생에서는 먼저 남편에게 접근해 계약 결혼을 역제안하고, 자신의 회귀 사실을 비밀로 한 채 적극적으로 상황을 주도해 나간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을 계기로 주체적인 구원자로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반복되는 회귀의 굴레를 끊으려는 이들의 사투, 그리고 서로를 향한 진심이 만들어낼 결말이 궁금하다면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를 주목해보자.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