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올 4월 통일교 주최 행사서 축사

뉴스1

입력 2025.12.19 18:05

수정 2025.12.19 23:15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4월 통일교 계열이 주최한 행사인 '국제국회의장회의'(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ISC)에 참석해 축사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 의원은 지난 4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ISC 행사에 참석해 "기후 변화와 패권 경쟁, 권력 경쟁이 난무하는 유례없는 다층적 위기 속에서 초종교·초국가·초인종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ISC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ISC를 통해 세계평화의 비전과 실천적 방법이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SC는 '전 세계 입법 지도자들이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표방한다. 사무국은 통일교 본산인 경기도 가평 천원궁에 있다.

앞서 박영배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은 지난 7월 UPF 평화대사 간담회에서 ISC 활동을 2025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UPF는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초대 교주가 설립한 통일교 계열 단체다.

전 의원은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ISC는 전 의원이 환영사를 한 '2025 서울선언문' 발표 행사 전날인 4월 11일 출범해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ISC 창립총회와 이튿날 선언문 발표 행사에는 전 의원 이외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학영 국회 부의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축사를 했다.

다만 전 의원 측은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언론사의 요청을 받은 상임위원장 공식 일정의 일환이었으며 통일교 행사라는 이유로 참석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 앞에서 피의자 조사에 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결단코 드리도록 하겠다"며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