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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서 11점' 강렬한 인상 남긴 인쿠시…수비 보완은 과제

뉴스1

입력 2025.12.20 09:14

수정 2025.12.20 09:14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프로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관장 인쿠시(정관장 제공) ⓒ News1 안영준 기자
프로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관장 인쿠시(정관장 제공) ⓒ News1 안영준 기자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TV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스타로 떠오른 인쿠시가 프로 데뷔전에서도 11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불안함은 과제로 떠올랐다.

정관장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0-25 19-25 17-2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정관장에선 새로운 아시아쿼터 인쿠시가 데뷔전을 치르며 새롭게 가세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프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최근 인기 방영된 TV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정관장에 대체 선수로 입단하는 극적 드라마를 썼다.

몽골에서 비자 발급 등 서류 절차를 마치고 1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인쿠시는 이틀 만에 '깜짝 선발 출전', 프로 선수가 됐다.

TV 예능 인기로 이미 스타덤에 올랐던 인쿠시는 이날 프로에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공격력만큼은 분명히 통했다.

인쿠시는 데뷔전서 경기 시작하자마자 깔끔한 오픈 공격으로 데뷔 득점을 만든 것을 포함, 11점으로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블로킹으로 2점, 서브 에이스로 1점을 내는 등 공격에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다만 수비에선 아쉬웠다. 1세트 20-19 승부처에서 리시브가 흔들려 상대에게 다이렉트 킬을 허용했고, 2세트에선 평범한 서브를 놓쳐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인쿠시의 리시브 효율은 6%에 그쳤다.

압박감 속, 승부처에서 결정짓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인쿠시는 1세트에선 공격 성공률이 60%로 좋았지만,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던 2세트 33.33%, 3세트 12.5%로 성공률이 점점 떨어져 최종 공격 성공률이 33%에 그쳤다.

상대 팀의 같은 아시아쿼터인 레이나가 69.23%(9득점)의 최종 공격 성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인쿠시 역시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득점으로 책임져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우선 정관장은 '인쿠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만으로 의미는 부여할 만하다.

인쿠시는 "밝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공격에서 힘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는데, 실제로 이날 인쿠시는 시종일관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인쿠시를 향한 인기 덕에 코트 밖 열기도 더 올라갔다.

정관장 관계자는 "지난 16일 흥국생명전에도 인쿠시가 출전하리라는 기대로 많은 관중이 왔고, GS칼텍스전에서도 관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보완할 점은 많이 보였다"면서 "훈련을 통해 부족함을 더 채워나가야 한다"고 코멘트했다.

인쿠시는 "프로 선수라는 꿈이 이뤄졌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기회를 반드시 잡아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