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RISE센터·8개 대학과 협의회 열어 방향·역할 분담 논의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고교-대학 연계 지역 인재 육성 지원에 본격 나선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교육청, 전남 RISE센터, 8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 기관 협의회를 열고 교육부 공모사업인 '지역 인재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 인재 육성 지원 사업'은 지역 고등학생이 재학 중 지역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이를 지역 대학 진학과 취·창업, 지역 정주로 연결되는 선순환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의회에서 참여 기관들은 해당 사업의 추진 방향과 중점과제별 운영 방안, 기관 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전남도는 △고교-지역 대학 연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 인재 전형 확대·고도화 △대학 입학 전 지역 인재 역량 강화 등 3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5년간 국비 21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41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은 다른 시·도와 달리 교육청이 대응자금을 직접 투자하며 적극 협력하고 있어 지역과 교육 주체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 다른 시·도에 비해 가장 많은 8개 대학이 참여해 지역 핵심 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과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수요에 맞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핵심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 에너지, 전기공학, 해양산업 등 대학 특성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교과목도 개발 중이다. 향후 지역 고등학생 수요 조사를 거쳐 교과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역 고등학생은 교과목을 수강 신청해 주말과 방학 등을 활용해 주요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고교와 대학에서 동시에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사업 추진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내년부터 중점과제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운영해 지역 인재의 성장 경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세연 전남도 대학정책과장은 "'지역 인재 육성 지원 사업'은 고교·대학·지역이 함께 만드는 전남형 인재 양성 모델"이라며 "교육청과 대학, 지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학생이 전남에서 배우고, 꿈꾸고,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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