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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경험담 선배에게 듣는다"..창원 경상고 '잡학다식' 행사 큰 호응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0 20:09

수정 2025.12.20 20:22

전국서 활동 중인 동문선배들 모교 찾아 '진로 특강'
20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경상고등학교 각 교실마다 1, 2, 3학년 학생들이 함께 동문선배들의 생생한 진로 이야기를 듣는 '잡학다식' 프로그램이 진행돼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경상고등학교 제공
20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경상고등학교 각 교실마다 1, 2, 3학년 학생들이 함께 동문선배들의 생생한 진로 이야기를 듣는 '잡학다식' 프로그램이 진행돼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경상고등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개교 51주년을 맞은 '명문 사학' 경상고등학교가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동문 선배들을 초청해 재학생들에게 생생한 진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의미있는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경상고등학교는 20일 "경제계,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모교를 빛내고 있는 자랑스러운 졸업생 25명을 초청해 '동문에게 듣는 진로 이야기, 잡(JOB)학다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교재단 청송학원과 교직원, 총동창회 등이 한마음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동문 선배들의 진로체험담을 1~3학년 재학생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주는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국의 일선 고등학교에서 처음 시도된 경상고만의 이같은 특색있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학습과 연계한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구성원과 동문 간 교육적 연대도 높여주는 기대효과를 낳고 있다.

이혜정 학교재단 청송학원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선배와 후배가 경험과 꿈을 나누는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됐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동문선배들의 이야기가 재학생들이 진로를 개척하는데 큰 힘을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경상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도중에 2년전 우연찮게 경상고 재경 동창회 체육대회를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졸업생이 각계 요직에 많이 포진돼 있는데 달리 찾을 것이 뭐 있느냐'며 모교를 위해 흔쾌히 돕겠다는 즉답을 받아내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이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내년에는 7월 기말고사 마친 이후 '잡학다식' 행사는 가져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한 경상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 이날 잡학다식 특강을 위해 연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교를 찾은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경상고등학교 제공
이유한 경상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 이날 잡학다식 특강을 위해 연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교를 찾은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경상고등학교 제공


이날 특강에도 직접 나선 이유한 경상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은 "'잡학다식' 프로그램이 선배와 후배를 연결해주는 좋은 고리역할이 되고 있는 만큼 총동창회에서 내년에 출범시킬 장학재단과도 연계해 학업성적 향상과 진로 개척, 모교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