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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프랑스? 가장 센 팀으로 데려와줘"... 日 모리야스 감독, 월드컵 앞두고 자신감 폭발!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0 20:55

수정 2025.12.20 22:35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출정식에서 부를 수 있는 가장 강한 팀과 붙고 싶다고 선언했다.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출정식에서 부를 수 있는 가장 강한 팀과 붙고 싶다고 선언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를 수 있는 가장 강한 상대를 데려와 달라."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무섭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월드컵 출정식 상대로 '세계 최강'을 요구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20일 "오는 2026년 5월 3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 대표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과 성대한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일본 축구의 원대한 야망을 전 세계에 선포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모리야스의 호언장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파링 파트너 선정 기준이다. 일본 매체 '산스포'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JFA에 "섭외 가능한 팀 중 가장 강한 팀과 붙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3월 A매치 기간 이미 '축구 종가' 잉글랜드 원정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출정식마저 세계적인 강호를 불러들여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6월 15일)을 대비한 포석이자, 선수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5월 평가전은 단순한 환송회가 아닌,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한 '마지막 데스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 18일 볼리비아와의 11월 A매치 2번째 평가전에서 3-0 완승.뉴시스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 18일 볼리비아와의 11월 A매치 2번째 평가전에서 3-0 완승.뉴시스

일본의 로드맵은 거침이 없다. 5월 31일 도쿄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출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적응과 추가 담금질에 들어간다.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이어온 '국내 평가전 후 출국'이라는 승리 공식을 이번에도 철저히 따른다.

반면, 한국 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멕시코의 살인적인 고지대에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홍명보 호는 아직 출정식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무조건 일찍 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입성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자신만만하게 '강팀'을 외치며 도쿄벌을 달구려는 일본, 그리고 고지대 변수와 싸우며 신중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한국. 월드컵을 향한 두 라이벌의 시계는 전혀 다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