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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메르코수르, 전략적 파트너십 출범..무역·투자 협력 강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1 10:51

수정 2025.12.21 10:51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이 지난 20일 남미 5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으로 구성된 관세동맹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와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출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일본과 5개국의 외교부 및 관계 부처는 내년 초 첫 회의를 열고 무역과 투자 분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남미 5개국은 전날 공동 성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출범에 대해 "전략적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협력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과 투자 등 경제협력을 향한 논의를 비롯해 프레임워크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실시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서는 무역·투자, 공급망 강화, 디지털 경제, 에너지 등 분야를 다룰 방침이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지난 1995년 출범시킨 공동시장이다. 정회원국은 총 5개국이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2년 정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지난 2017년 민주주의 붕괴 문제로 자격 정지됐고 준회원으로 활동하던 볼리비아가 지난해 7월 정회원으로 편입됐다.

일본과 브라질 양국 정부는 지난 3월 일본과 메르코수르 간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조기에 출범시키기로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당시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 무역 관계 강화 방침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당시 일본과 메르코수르 간 경제연계협정(EPA) 체결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남미는 소고기 등 농산물 수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도 지난 9월 브라질 경제단체와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협상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유럽연합(EU)과 지난해 12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달 20일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FTA 서명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제동으로 EU의 최종 결정이 일단 뒤로 미뤄져 연내 체결은 불발된 상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