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버스 재정지원 확대 합의
마을버스 운행 횟수 내년 5% 증가
환승 탈퇴 시 지원 중단 조항 포함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마을버스조합)이 내년도 마을버스 서비스 개선에 관한 추가 합의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환승제 탈퇴 논란이 일단락됐다.
마을버스 운행 횟수 내년 5% 증가
환승 탈퇴 시 지원 중단 조항 포함
서울시는 21일 "이달 18일 마을버스조합과 내년도 서비스 개선에 관한 추가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내년 마을버스 운행 횟수를 올해보다 약 5% 늘리고, 운행이 부족했던 적자 업체 노선 154개는 12% 증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년 마을버스 재정지원은 작년 412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됐다.
앞서 마을버스조합은 대중교통 환승할인 보전 규모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으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환승제를 탈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0월 2일, 재정지원 기준액을 높이고 운행 횟수와 배차간격 등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마을버스조합은 합의문에 '환승제 탈퇴 철회'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고, 서울시는 30여 차례 조합과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조합이 환승 탈퇴를 추진하는 경우 올해 이뤄진 합의에서 시가 약속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일체를 중단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한 서울시가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에 따라 마을버스 요금 수준을 2년마다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조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서울시와 마을버스조합은 내년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를 마치고, 재정지원 확대와 운행 증편 등 합의 이행을 준비 중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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