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역할론’ 한동훈, 보수 지지층 결집 행보 나서

21일 고양 킨텍스서 토크 콘서트
친한파 의원·지지자 1500명 모여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자"며 보수 결집 강조
'당게 논란' 등 현 국민의힘 지도부 비판하기도
정년연장 등 정교한 정책 경쟁이 보수가 살아남을 길이라고 제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보수 유권자 결집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다.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 한 전 대표는 지지자 약 1500여명 앞에서 “포기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저지, 영부인 문자 ‘읽씹’, 통일교 만남 거절 등 여러 유혹적인 선택이나 상황 속에서도 저는 길을 잃지 않았다”며 “힘들고 어려워도 나아가야 한다. 뭉치고 말하고 행동하면, 우리가 함께라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당게 논란’을 두고 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진영이나 당 내 공격은 늘상 있고 허용할 만 하지만, 당직을 걸고 당 권한을 이용해서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결집을 위해 한 전 대표는 정교한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수수료, 새벽배송 금지, 정년연장 문제 등을 언급한 한 전 대표는 “이것은 사회 구조를 바꾸는 문제다. 민주당 안과 우리 (보수)안 중 어떻게 더 대한민국에게 좋은지 생각할 수 있도록 이지선다형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보수 정치(인)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유용원, 정성국, 배현진, 김예지 의원 등 이른바 ‘친한파’들이 참석했다[e-mail]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