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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보 안내도 '티맵' …지도서비스 싹 바뀐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1 18:22

수정 2025.12.21 19:48

내년 AI 강화·UI 대폭 개선

티맵모빌리티 메인 화면
티맵모빌리티 메인 화면

티맵이 내년 상반기 중 지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기존 주력인 운전자 중심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 보행자 편의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뚜벅이' 이용자들을 겨냥해 도보 길찾기, 인공지능(AI) 장소 탐색 기능 강화 등 앱 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대폭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 지도 앱 '3강' 간 서비스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는 내년 상반기 중 도입을 목표로 티맵 지도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개편 핵심은 도보 이용자 편의성 제고다. 티맵이 내비게이션 앱으로 주로 인식돼 차량 주행 중이 아닌 도보 이용 시 앱 사용 빈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앱 이용자 도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등을 도입해 지도 검색 정확도를 대폭 높일 계획이다. 또 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하는 서비스를 앱 내에서 손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유형별 서비스 메뉴를 묶는 등 사용자 인터테이스(UI)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동 전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해 지도 서비스 이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티맵모빌리티는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해 장소 검색 경험도 강화한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탐색 방식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수많은 리뷰를 한눈에 요약 생성해주는 AI 리뷰 요약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 이용률 만큼 비내비게이션 트래픽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내년 본격적인 도보 서비스 강화를 예고하면서 지도 앱 시장 주도권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네이버지도는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은 네비게이션 서비스 개선에 나사고 있다. 네이버지도 이용자가 자사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산출된 운전점수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운전점수를 비롯해 점수 변화 그래프, 이용자 전체 평균 점수, 총 운전시간 및 주행거리 등 다양한 지표를 살펴볼 수 있는 운전분석 페이지도 운영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