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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포천 광역철도 2030년 개통… 경기북부 교통허브 도약"[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1 18:30

수정 2025.12.21 21:26

철도 중심 도시계획 이끄는 백영현 포천시장
지역 첫 철도 사업 차질없이 진행
최근 덕정~옥정선 신규사업 고시
환승 불편 해소 교통 접근성 개선
기업·인구 유입 균형 발전 기대감
'수도권 전역 30분' GTX-G 추진
범시민 34만명 서명 받아 공론화
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총력전
"자부심 느끼고 사랑받는 도시로"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19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을 비롯해 6군단 부지 반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19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을 비롯해 6군단 부지 반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포천이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철도와 고속도로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19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백영현 포천시장이 중심이 돼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백 시장은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을 비롯해 6군단 부지 반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ㅡ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이 착공했는데 공사 진행이 궁금하다.

▲포천시 최초의 철도 사업인 '옥정~포천 광역철도'가 지난 6월 전 공구 사업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착공은 단순 교통 시설 건설을 넘어 포천 교통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개선이 시작됐다면, 이제는 철도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체계 변화가 이어지는 것이다. 철도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다. 보다 편리해진 교통 환경은 기업과 산업체, 학생 인구 유입을 촉진해 포천시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이 된다. 지난달부터 기초 공정을 시작했다. 대진대학교 입구 정거장 공사 구간은 버스 및 택시 승강장을 약 160m 이전해 임시 운영 중이며, 횡단보도 또한 약 43m 이설했다. 공사로 시민들께서 통행 불편은 물론 소음·진동 등 생활 속 불편을 겪고 계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사 및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교통관리 강화·현장 점검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요하다. 그간 '소외된 경기북부 지역'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포천시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교통 상황과 공사 일정 등 시민들께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ㅡ'덕정~옥정선'이 신규 사업으로 고시됐다. 포천시 기대효과는.

▲지난 12일 덕정~옥정선이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고시됐다. 포천시 철도 교통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 비록 양주시 노선이지만, 광역 철도망의 네트워크적인 측면에서 포천시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핵심 노선이다. '옥정~포천선'과의 연계를 전제로 한 기술·행정적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건설 중인 노선과 연계한 단계적 개통과 환승 체계 개선이 가능하다. 이에 따른 철도 이용 편의성 향상은 이용 수요 증가로 이어져 운영 수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은 포천과 양주 옥정 간을 셔틀 운행으로 계획돼 있다. 7호선 연장선인 도봉산~옥정선과 직결되지 않아 옥정역(201정거장)에서 환승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이번에 반영된 덕정~옥정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옥정역까지 3.9km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다. 7호선 연장선, 경원선, GTX-C 노선 간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옥정~포천 광역철도와 직결 운행이 가능해 포천 시민들은 포천역에서 GTX-C 노선의 기점역인 덕정역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셔틀 운행 체계에서 발생한 환승 불편을 해소는 물론 경기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GTX-C 노선(덕정역~삼성역~수원역) 이용 또한 편리해진다. 포천시를 넘어 경기북부의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19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을 비롯해 6군단 부지 반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19일 포천시청 집무실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을 비롯해 6군단 부지 반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ㅡGTX-G노선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에서 지난해 4월 발표한 GTX 플러스 노선은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해 GTX 수혜 지역을 넓히기 위한 계획이다. GTX-G 노선은 포천 송우에서 출발해 논현역까지 30분, KTX광명역까지는 43분이 소요된다. 종착지인 인천 숭의까지 연결되면서 포천시가 경기북부 교통 허브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발표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GTX-G 노선 추진에 있어 핵심 관건이다. 포천시민 모두의 염원이다. 민간 주도의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가 출범해 다양한 공론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범시민 서명 운동을 추진하면서 약 34만명의 서명을 받아 경기도지사 및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지난 3일에는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통해 경기북부 균형 발전을 위해 GTX-G 노선 추진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포천시는 14만 시민과 함께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ㅡ다양한 철도 사업 뿐 아니라 고속도로 사업도 눈길을 끄는데.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지난해 2월 개통됐다. 양평까지 이동해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주~양주 구간은 지난해 12월 개통됐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중 안성까지 구간은 올 1월에 개통됐다. 2026년 말이면 세종까지 전 구간이 개통돼 통영까지 3시간대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지난 4월엔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철도와 고속도로는 단순 교통망에 그치지 않고, 산업을 활성화해 포천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ㅡ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7%를 초과해 인구 감소 관심 지역으로 지정됐다. 타개책은.

▲포천시가 인구 감소 관심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기보다 그만큼 오랜 세월 우리 포천 시민들의 희생이 컸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는 인구 감소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인구성장국'을 신설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많은 시민들이 인근 지역의 신도시로 이주했다. 포천시가 지금보다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면 주변 신도시로 이주하는 인구는 크게 감소할 것이다. 수준 높은 교육과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인구를 유입시킬 계획이다. 포천시는 현재 거주 인구 대비 생활인구가 123%에 달한다. 이러한 수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포천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ㅡ포천시민들께 하고픈 말.

▲포천의 변화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해 주시고, 시정에 힘을 보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포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꼼꼼하게 챙기고, 작은 민원도 소홀함 없이 살피겠다.
시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사랑받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