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6년 표준품셈·시장단가 23일 공고
비계 보호망·GFRP·지능형 장비 반영
비계 보호망·GFRP·지능형 장비 반영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건설공사 표준품셈과 표준시장단가를 23일 공고한다. 표준품셈과 표준시장단가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건설공사 예정가격 산정 시 활용되는 직접 공사비 기준으로, 적정 공사비 산정과 건설현장 안전 확보의 근간이 되는 자료다.
2026년 적용 표준품셈은 전체 1459개 항목 가운데 349개 항목이 개정됐다. 국토부는 현장조사를 통해 장비와 인력 사용량 등 시공 여건 변화를 반영하고, 추락·붕괴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공종을 중심으로 안전 관련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설공사 분야에서는 비계와 동바리 등 고위험 공종의 안전 작업이 공사비에 보다 충실히 반영되도록 기준을 손질했다.
철근콘크리트 공사 분야에서는 원가기준 현실화가 이뤄졌다. 콘크리트 타설 시 형태를 유지하는 유로폼 거푸집의 사용 횟수와 자재 수량을 조정해 감가상각이 실제 시공 여건에 가깝게 반영되도록 했다. 부식에 강하고 시공성이 좋은 GFRP 보강근에 대해서는 현장조립 원가기준을 새로 마련해 시공환경 변화를 반영했다.
스마트 건설 분야 품셈도 확대됐다. 다짐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능형 다짐공 롤러 활용을 위한 원가기준이 신설됐고, MG·MC 굴삭기에 대해서는 작업조건과 제원이 추가로 제시됐다. 지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초공사에 활용 빈도가 높은 주열식 현장벽체 공법과 차수 그라우팅 공법 기준도 새로 도입됐다.
또한 비계·동바리 공종의 시공 과정에서 상태 확인과 안전성 점검에 소요되는 생산성을 반영하고, 도심지 철거공사에서 압쇄기 활용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구조물 철거 공종에 압쇄공법을 신설하는 등 변화하는 건설환경을 반영했다.
표준시장단가는 총 1850개 항목 가운데 686개 항목(토목 191, 건축 251, 설비 244)은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해 개정하고, 나머지 항목은 시장가격 등 물가 변동분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표준시장단가는 전년 대비 2.9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와 시공에 적용되는 빈도가 높은 주요관리공종은 기존 315개에서 569개로 확대됐으며, 내년에는 7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 김태병 기술안전정책관은 "안전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적정한 공사비 산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장의 시공 실태 변화가 공사비 기준에 보다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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