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이자 월요일인 22일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매우 춥겠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추위가 강화되겠다”며 “일부 경상권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전날인 21일 오후 9시 기준으로 경상북도 청도군·고령군·성주군·안동시·의성군·청송군·봉화군(평지), 경상남도 양산시·밀양시·의령군·진주시·함양군·합천군, 대구광역시 군위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는 새벽까지 순간풍속 70㎞/h(2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동부 먼바다, 동해상(울산 앞바다 제외)에서도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상된다.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으나, 낮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4도, 수원 5도, 춘천 5도, 강릉 9도, 청주 6도, 대전 7도, 전주 7도, 광주 9도, 대구 8도, 부산 12도, 제주 12도로 예보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다시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23일과 2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로 내릴 가능성이 크고, 강원도와 높은 산지에 한해 눈이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다.
25일 성탄절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에는 기압골이 통과한 뒤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현재로서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