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EMU-370 핵심기술 확보
내년부터 400㎞급 기술개발 착수
내년부터 400㎞급 기술개발 착수
[파이낸셜뉴스] 시속 370㎞급 차세대 고속열차의 독자 기술개발이 완료됐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R&D)을 통해 상업 운행 속도 370㎞/h(설계 최고속도 407㎞/h)급 고속열차 'EMU-370'의 핵심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차량 제작에 착수해 2030년 시험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EMU-370은 현재 운행 중인 KTX-청룡(상업 운행 속도 320㎞/h)의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 시 급격히 증가하는 주행저항과 진동, 소음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속 전동기 출력 향상과 공기저항 저감, 주행 안전성 및 승차감 개선, 실내 소음 감소, 기밀 승강문 국산화 등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370㎞/h급 고속운행 상용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2022년 4월부터 이달까지 추진됐다. 총 사업비는 225억원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국토부는 EMU-370 초도 차량 1~2편성을 2026년 상반기에 발주하고, 2030년부터 평택~오송 구간 등을 중심으로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시속 400㎞급 3세대 초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기술기준과 핵심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고속철도 도입 20여년 만에 독자 기술로 최고 수준의 고속운행 기술을 확보한 만큼, 초고속 철도 분야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EMU-370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 성과발표회를 열고, 시속 370㎞ 상업 운행을 위한 기술 성과와 향후 400㎞급 초고속열차 개발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내년부터 400㎞급 3세대 고속열차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초고속 철도 기반을 앞당겨 세계 철도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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