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자 56% 경제활동 시작...청소년층까지 확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2 13:47

수정 2025.12.22 13:2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외로움 없는 서울 1주년 기념 현장소통차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방문해 상담사,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외로움 없는 서울 1주년 기념 현장소통차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방문해 상담사,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로움 없는 서울'의 대표 청년정책인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고립감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239명 중 56%(134명)는 경제활동을 시작했고, 74%(177명)는 직업훈련·교육 및 자격증 취득 등 진로를 탐색하며 자립의 첫걸음을 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신청한 청년은 총 4681명으로 전년 대비 254% 늘어났다. 시는 사회적 고립 척도검사를 거친 1691명 대상으로 116여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시는 청년의 고립감 정도와 유형, 욕구에 따라 일상 회복, 관계망 형성, 직무역량 강화 등 34개 세부 사업(맞춤형 프로그램 116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총 1만190건을 지원한 결과 참여자 92%는 '지속적인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참여자들이 꼽은 주요 성과는 '일상 회복(40.2%)', '자기인식 및 심리적 안정(33.5%)', '사회진입 시도(17.6%)', '대인관계 개선(8.8%)' 등이었다.

특히 사업 참여 전·후 검사를 완료한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감 회복 정도 조사에서 고립감은 평균 63.4점에서 55.3점으로, 우울감은 평균 18.5점에서 14.5점으로 줄었다.

반대로 사회적지지는 평균 22.5점에서 24.5점, 자기효능감도 평균 16.6점에서 17점으로 각각 8.9%, 2.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고립·은둔 청년 일상 속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가족, 주변인 등으로 정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족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립·은둔에 대한 이해 및 소통 교육, 자조 모임, 심리상담 등을 운영한 결과, 중간 평가에서 87%가 '자녀에 대한 이해와 돌봄에 도움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정책 대상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까지 넓혀 부모 교육을 제공하고, 가정에서 청소년기부터 고립·은둔 위기 징후를 조기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지원모델을 고도화한다.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회복과 관리 중심의 지원체계를 확장해 초기 개입과 사전예방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 있는 사람에겐 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도전이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 걸 알기에 고립·은둔을 극복하고 세상으로 나와준 청년에게 용기 내줘서, 도전해 줘서 '고맙다'는 마음뿐"이라며 "여러분이 그런 변화의 촉진제가 되어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든든하게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