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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기업 일제히 사업재편안 제출.. 270~370만톤 설비감축 예상"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2 14:00

수정 2025.12.22 14:00

여수 석유화학단지 전경. 뉴시스
여수 석유화학단지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3개 석유화학 산단(여수·대산·울산)의 16개 NCC·PDH 석유화학기업이 일제히 정부가 제시했던 기한(12월 말)에 맞춰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사업재편안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업계 자율적으로 270~370만톤의 설비감축이 예상된다.

22일 산업통상부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석유화학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재편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모든 기업들이 정부가 제시한 로드맵 상의 기한 내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했고, 이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업계자율 설비감축 목표인 270~370만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속도감있게 구조개편을 추진해나가야 한다.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들이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를 제출하면 사업재편계획심의위를 통해 승인 여부를 심의하고, 사업재편 승인시 금융·세제·R&D·규제완화 등 지원패키지를 동시에 발표해 사업재편 이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부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도 12월 23일에 출범한다. 이는 수요 앵커기업, 중소·중견 화학기업, 학계, 연구계 등 화학산업 생태계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 주력산업 첨단화와 친환경 전환을 위한 핵심소재 관련 R&D 및 기반 구축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정부는 R&D 추진시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의 R&D 수요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 11월 26일 HD·롯데가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한 ‘대산 1호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항도 논의됐다.
현재 대산 1호 프로젝트는 내년 1월 중 승인을 목표로 현재 사업재편 예비심의 중으로 정부지원 패키지 또한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또 채권금융기관은 현재 진행중인 실사를 토대로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의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고용에 대한 어려움도 세심하게 챙기겠다”면서 “지역 중소기업 애로해소 및 고용지원 등을 담은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 지원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