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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물 국채금리 2.10%까지 치솟아..27년래 최고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2 15:52

수정 2025.12.22 15:58

[도쿄=AP/뉴시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2일 오전 약 26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에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 차트가 송출되고 있는 모습. 2025.12.22. /사진=뉴시스
[도쿄=AP/뉴시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2일 오전 약 26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에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 차트가 송출되고 있는 모습. 2025.12.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2일 연 2.10%까지 상승하며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 상승 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영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한 때 2.10%까지 올랐다. 전주 말 대비 0.85% 상승한 것이자 거래량이 많은 '지표 종목'의 수익률을 장기금리로 간주하기 시작한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되면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7.32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주 말 옿루 5시와 비교하면 0.58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30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 여건이 더 개선될 경우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속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 확대에 대한 관측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회계 총액은 120조 엔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올해년도 본예산(115조1978억 엔)을 웃도는 규모다.


이에 따라 국채 추가 발행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