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상의·SK·베트남상의, 인재·에너지·첨단기술 협력 확대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2 17:50

수정 2025.12.22 17:50

김형모 대한상공회의소(KCCI) 베트남 소장(왼쪽 두 번째), 한성원 SK그룹 하노이 대표사무소장(왼쪽 첫 번째)과 호 시 훙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왼쪽 세 번째)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VCCI 제공
김형모 대한상공회의소(KCCI) 베트남 소장(왼쪽 두 번째), 한성원 SK그룹 하노이 대표사무소장(왼쪽 첫 번째)과 호 시 훙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왼쪽 세 번째)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VCCI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대한상공회의소와 SK그룹, 베트남상공회의소(VCCI)가 인적자원 양성, 에너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베 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형모 대한상의 베트남 소장과 한성원 SK그룹 하노이 대표사무소장은 하노이에서 호 시 훙 VCCI 회장과 만나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 기관은 인적자원,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협력의 핵심 분야로 설정했다.

한성원 소장은 SK가 베트남 타인화성 응이선과 응에안성 꾸잉랍 지역에서 대규모 LNG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빈그룹의 빈유니버시티와 협력해 전력 수요 관리에 AI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국가혁신센터(NIC)와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 경영진이 베트남을 장기적 핵심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내년 1월 하노이에 인적자원개발센터를 개소할 계획도 제시했다. 약 12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센터에서는 주요 대학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와 자동화 분야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 5년 내 1000명의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들 기관은 외국 기업의 세금·법률·통관 애로를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인력 양성, LNG, 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양해각서(MoU) 체결도 검토하기로 했다.

호 시 훙 VCCI 회장은 “AI·반도체 등 베트남 정부의 우선순위 분야에서 정책 가교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력에 기대를 나타냈다.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가스 가격과 전력 구매 보장 등 장기 과제가 수반되는 만큼, 기업과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