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햇반·두유 포장지서 사라진 ‘저속노화 박사님’…식품업계, 정희원 지우기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3 04:20

수정 2025.12.23 04:20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햇반 라이스플랜 9종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햇반 라이스플랜 9종 제품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저속노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정희원 박사와 다수 협업해 온 식품업계가 최근 정 박사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발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정 박사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식품업계로 불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2일 CJ제일제당 측은 정 박사와의 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정 박사의 레시피를 활용한 렌틸콩현미밥과 파로통곡물밥 등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의 포장을 교체하고, 웹사이트에서도 정 박사와 관련한 홍보물을 삭제했다.

매일유업도 정 박사와 협업한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 홍보물에서 정 박사와 관련한 내용을 지운 것으로 알려졌고, 두보식품 역시 지난 8월 정 박사와 함께 선보인 '저속노화 맞춤 곡물' 제품을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모두 없앤 상태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정 박사와 ‘저속노화’가 화제가 되면서, 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식품·유통기업이 그와 협업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정 박사는 올해 CJ제일제당과 함께 프로틴바를 선보이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저속노화' 간편식 5종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정 박사는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며 이 여성을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며 정 박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