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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픽’ 정원오 “견제? 잘 못 느껴…경쟁에 있어선 당연”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2 16:27

수정 2025.12.22 16:27

22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
내년 지선 승리 위한 선의의 경쟁 다짐하며 덕담 나눠
당 내외 높아진 견제 수위에 대해선 "당연한 것" 여유 부리기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왼쪽)가 22일 국회에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부쩍 늘어난 당 내외 견제에 대해 22일 “못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연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경쟁에 있어서 (상호 견제는)필요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들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내 현역 의원을 포함해 정 구청장의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야권 인사들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 중 한명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강버스 사업은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

매몰 비용을 이유로 반대하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강버스 폐기시 “매몰 비용이 너무 크다”며 관광용으로 개조하자는 대안을 내놓은 정 구청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밖에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나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야권 인사들도 정 구청장의 통일교 연루 의혹이나 과거 폭행 사건을 끄집어내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 구청장은 “어쨌든 선의의 경쟁이라서 좋은 취지로 말씀하신 거라 생각한다”며 “경쟁에 있어서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 거 아닌가”라고 전했다.
서울 시장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