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17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정책 실적 ‘매우 우수’ 13%, 우수는 48%
물가안정·금융안정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
하지만 급여·복지 등 내부 처우는 문제로 지적
정책 실적 ‘매우 우수’ 13%, 우수는 48%
물가안정·금융안정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
하지만 급여·복지 등 내부 처우는 문제로 지적
22일 한은 노조가 공개한 ‘이창용 총재 평가를 위한 한은 노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3%가 이 총재 정책 실적에 대해 ‘매우 우수’를 매겼다. 우수(48%)까지 합치면 61%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1월24~12월5일 조합원 117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물가안정 정책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나’는 질문에 대해선 매우 그렇다(10%)와 그렇다(41%)를 합쳐 과반이 넘었고 ‘금융안정 정책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나’에는 매우 그렇다(10%), 그렇다(39%) 등 긍정 평가가 49%였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치권과 업계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했나’라는 질문엔 보통(39%) 응답이 가장 많았다. 매우 그렇다(9%), 그렇다(33%) 등은 42%였다. ‘정책권한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선 보통(37%), 그렇다(35%), 매우 그렇다(11%) 등 순이었다.
위상이 올라갔는지 관련해선 ‘국내 위상’은 매우 그렇다(22%), 그렇다(42%)를 합쳐 64%였고 ‘국제 위상’에 대해선 매우 그렇다(25%), 그렇다(37%) 등이 62%였다. ‘대외소통 활동이 효과적 통화정책에 이로웠나’라는 질문엔 40%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보통(29%), 매우 그렇다(17%)가 그 다음이었다.
‘내부경영 실적’에는 매우 우수(8%)와 우수(29%)를 합해 37%였고 보통이 44%로 가장 많았다. 종합평가에선 우수(42%)가 선두였고 보통(36%), 매우 우수(13%)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임금 등 처우 관련해선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다수였다. ‘급여는 총재 취임 이전 대시 개선됐나’라는 질문에 아니다(25%), 매우 아니다(10%) 등 부정 응답이 35%였다. 보통이 37%였다. ‘복지는 개선됐나’라는 물음엔 보통이 50%였고 그렇다(25%), 아니다(15%) 등이 뒤를 이었다.
강영대 한은 노조위원장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총재를 비추고 있는 동안 빛도 없이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한은 직원들 자존심은 역사상 최악의 바닥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이후 5년 간 한은 임금은 4대 시중은행 평균 상승률 대비 11% 뒤처졌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총재는 국제기구나 해외 중앙은행 직원들이 이 같은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그런데도 손발이 돼 일하는 직원들이 받고 있는 처우에 대한 구조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과장급 직원들 기준 연봉을 현 수준보다 3000만원이 늘어야 한다고 구체적 숫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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