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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반도체가 12월에도 다 했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2 18:30

수정 2025.12.22 20:01

12월 중순 수출 430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40% 넘게 급증하며 견인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돌파도 눈앞
12월 중순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뉴스1
12월 중순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뉴스1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급증하며 12월 중순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돌파도 눈앞이다.

관세청은 22일 이달 1∼20일 수출액이 4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고 밝혔다. 1∼20일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403억달러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26억1000만달러로 3.6%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831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최고치(6838억달러)와 7억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휴일인 21일 수출액 3억달러가량을 더하면 누적액은 6834억달러 수준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26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처음 연 7000억달러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도 연말께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1∼20일 품목별로는 주력인 반도체가 41.8% 급증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27.1%로 6.7%p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7.8%), 컴퓨터 주변기기(49.1%)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12.7%), 석유제품(-1.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5%), 베트남(20.4%), 대만(9.6%) 등에서 늘었다. 반면 수출 상위 3개국 중 하나인 미국 수출은 1.7% 줄었다. 일평균으로는 4.6% 감소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승용차 수출이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14.0%) 등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92억달러로 0.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8%), 기계류(3.5%), 정밀기기(12.5%) 등이 증가했고, 원유(-3.2%), 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