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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가지마” 1월에만 日 가는 비행기 2195건 취소한 중국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3 05:00

수정 2025.12.23 05:00

다카이치 '대만 발언'으로 얼어붙은 중일관계
내년 1월 중~일간 항공 노선 2195건 취소…취소율 40.4% 육박
[도쿄=AP/뉴시스] 중국 문화관광부가 지난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처를 내린 가운데 20일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방문하고 있다. 2025.11.2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도쿄=AP/뉴시스] 중국 문화관광부가 지난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처를 내린 가운데 20일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방문하고 있다. 2025.11.2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내년 1월 중국~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2000건 이상이 취소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22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항공 데이터 플랫폼 ‘항반관자(航班管家)’ 자료를 인용해 1월 중국~일본 항공 노선 운항 취소 건수는 2195건으로 취소율이 40.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주간 계획됐던 중일 46개 노선은 100% 취소됐으며, 공항 기준으로는 중국에선 26개 도시의 공항이, 일본선 18개 공항을 오가는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일 갈등이 빚어졌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자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경제 보복 조처의 하나로 같은 달 14일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의 일본 방문을 자제하도록 했다.



당국이 여행 자제령을 내린 이후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잇달아 축소·중단해왔고 항공사들은 고객을 상대로 내년 3월까지 일본행 항공권 취소·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6만 2600명으로 월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