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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달' 김세정 "강태오 믿고 연기…베스트 커플상 받고파"[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5.12.23 09:23

수정 2025.12.23 09:23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20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연출 이동현)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를 그리는 판타지 사극이다. '영혼 체인지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와 촘촘한 서사, 숨 막히는 궁중 암투가 더해진 극은 흥미진진함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불러 모았다. 덕분에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6.8%(12월 20일 방송,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배우 김세정에게도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도전이었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했다.

그간 밝고 경쾌한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 온 김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단아한 캐릭터를 그려내며 전에 없던 얼굴을 보여줬다. 또한 극 중 김세정은 부보상 박달이와 세자빈 강연월, 몸이 바뀐 이강까지 1인 3역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도 수행해야 했다. 이에 김세정은 섬세한 연기로 결이 다른 배역을 보여줬고,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얻었다.

김세정도 처음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맡기가 부담스러웠다고. 그래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출연을 거절하고 도망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나 캐릭터가 '찰떡' 같이 어울린다는 주변 사람들의 성화에 결국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노력한 끝에 호평받으며 극을 마무리해 의미 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김세정 역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계기로 더 많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세정은 가수로 돌아왔다. 김세정은 지난 17일 새 싱글 '태양계'를 발매했다. 이는 성시경의 명곡을 리메이크 한 버전으로, 원곡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세정은 이 곡을 들려준 뒤 원곡 가수인 성시경의 칭찬을 받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야무지게 커리어를 쌓아가는 멀티테이너 김세정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이강달'의 결말엔 만족하나.

▶풀어져야 할 서사가 풀어지고, 두 사람이 아이까지 낳는 꽉 막힌 해피엔딩이어서 좋았다. 연월이도 달이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랐어서 (엔딩을 보며) 나도 행복했다.

-극 중 파트너인 강태오와 호흡은 어땠나.

▶태오 오빠는 정말 다정하고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라 너무 좋았다. 연기할 때도 '이렇게 해봐도 될까요?'라고 물으면, 거절 한 번 안 하고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할 정도로 배려해주셨다. 또 워낙 재치가 많은 분이다 보니 합을 맞출 때도 즐거웠다. 그러면서도 연기할 땐 진지하게 서로 아이디어를 쌓아가던 기억이 좋다. 오빠의 연기를 보면서 믿고 가고 되겠다 싶었고, 나도 강이의 모습을 잘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앞으로 한 번은 더 작품을 같이 해봤으면 한다.

-강태오와 무척 친해진 듯하다. 극 중 너무 '케미'가 좋으니 실제 설레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을지 궁금해하는 분도 많다.

▶헷갈릴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연기하고 있는 '배우 강태오'와 감정을 나눴다고 생각했다.

-극 중 로맨스 연기 역시 화제가 됐는데.

▶어떨 때 설렐지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말랑말랑한 애정신을 찍을 때도 '나는 이런 감정이 드는데 오빠는 어때'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번에 수위 높은 신도 처음 찍어봤는데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촬영을 했다. 촬영하면서 조언을 얻고 이후에는 흐름에 맞춰 레이어를 쌓아갔다. 선정적이지 않게 예쁘게 나오길 바라서 대화를 많이 하며 촬영을 했다.

-'강달커플'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으면 한다는 반응도 많다.

▶베스트 커플상은 받았으면 좋겠다.(미소) '이강달' 출연 배우들과는 촬영이 끝나고도 연락하며 지낸다. 드라마가 방영될 때면 단체 채팅방이 시끌시끌하다. 서로 연기 칭찬도 하고 고생했다는 말도 한다. 태오 오빠에게도 상대 배우여서 고맙다고 했다. 오늘도 인터뷰가 끝나고 같이 김남희 선배님이 나오는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웃음)

-MBC가 '사극 명가'로 유명하지 않나. '이강달'이 그 명성을 이었다고 보나.

▶누를 끼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잇지 않았을까.(미소) '사극 명가'에서 '이강달'을 하니 작업을 하면서도 얼마나 완성도가 좋을까 싶어서,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신뢰감이 더 느꼈던 것 같다.

-'이강달'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내겐 큰 도전이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강달'을 계기로 수많은 작품에 도전할 듯하다.
또 여러 감독님에게도 김세정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부름을 받았으면 한다.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N인터뷰】③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