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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선 광역철도 재추진…국토부에 민자적격성 신청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3 11:42

수정 2025.12.23 11:41

2028년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2030년 착공
맹성규·박찬대·이훈기 국회의원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경인선 광역철도를 재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맹성규·박찬대·이훈기 국회의원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경인선 광역철도를 재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시흥·부천·광명을 지나 서울로 연결되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이 재추진된다.

맹성규·박찬대·이훈기 국회의원은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제2경인선은 지난 2018년부터 본격 추진돼 2019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거쳐 2021년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나 사업의 전제조건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무산되면서 이 사업도 유야무야됐다.

맹성규 등 인천지역 의원들은 기존 노선인 노량진이 아닌 서울 목동역과 신림역으로 두 갈래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변경하고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에 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를 신청했다.



신규 노선안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수요 예측이 어려웠던 광명·시흥 신도시를 배후 수요로 하는 광명시흥선이 아닌 시가화 지역을 지나가는 신천신림선을 노선에 반영해 수요 추정의 불확실성을 줄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수요 반영 최신 국가교통 DB를 적용하는 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의 결과가 반영했다.

이번에 민자적격성조사에 재의뢰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노선은 청학∼은계(제2경인선, A선)와 은계∼목동(신구로선, B선), 은계∼신림(신천신림선, C선) 노선이 합쳐진 Y자형 광역철도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당초 노선과 비교해 총사업비 5조원 이상, 노선길이가 46㎞ 이상, 정거장 수 20개소 이상으로 정거장 수, 총 사업비 모두 크게 확대되고 종점 선택지가 목동역과 신림역으로 늘어났다.

현재 신천신림선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미반영 노선으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지 않고도 노선 신설이 가능하고 상위계획 반영 이후 재정 사업으로 추진될 때와 비교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번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과 비교해 타당성 조사에서 다소 낮은 경제성이 확보되더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인데 비해 민간투자자의 수익을 일정 부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이 공공사업 대비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가 민간사업자 제출 서류를 검토해 내년 1월 민자적격성조사 의뢰서를 KDI에 제출하면 2027년 상반기 민자적격성조사,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2028년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2030년 착공, 2036년 완공하게 된다.

맹성규 의원은 “제2경인선은 지역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사업이니만큼 거부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의원은 “재정 사업으로 시작해서 민간 제안 사업으로, 일부 지역에서 아주 넓은 지역으로 확대됐고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라기보다는 사업 버전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2경인선 재추진 노선도(안).
제2경인선 재추진 노선도(안).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