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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만원 벌고 6300만원 빚.. 생계·부양에 허리휘는 중장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3 12:00

수정 2025.12.23 13:49

데이터처,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발표
중장년층 2003만명, 전체의 40% 차지
연 평균소득 청년층 3045만원의 1.5배
노년층 인구는 1000만명, 전년보다 5%↑
청년층 56%가 일하고 3600만원정도 빚 
지난달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중장년층(40~64세)은 평균 63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연 4456만원을 벌고 있다. 중장년층의 68%가 취업해 일을 하고 45%가 자가 주택을 갖고 있다.

23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인구는 2003만명, 총 인구의 40.3%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청년층(15~39세)은 28.9%(1440만명), 노년층(65세이상)은 20.1%(1000만명)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 인구는 22만9000명(-1.6%), 중장년층은 14만7000명(-0.7%) 감소했다. 반면 노년층은 50만4000명(5.3%) 늘었다.

최재혁 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연령구간별 인구를 보면 전년에 비해 85세 이상 인구(7.9%)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20대 초반 인구(-0.5%)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도 청년층에 비해 중장년과 노년층이 활발했다. 지난해 기준 등록취업자 비중은 중장년층이 67.9%(1360만6000명)로 가장 많았다. 청년층은 56.4%(812만7000명), 노년층은 34.3%(343만4000명)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은 0.3%p 줄어들었지만 중장년과 노년층은 각각 0.3%p, 1.4%p 상승했다.

임금을 받고 일하는 일자리도 차이가 확연했다. 임금 근로 신규 취업자 중에 청년층은 숙박·음식업 비중이 19.1%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과 노년층은 보건·사회복지업이 각각 16.2%, 34.8%로 높게 나타났다.

생애단계별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456만원으로 집계됐다. 청년층(3045만원)의 1.5배, 노년층(1973만명)의 2.3배다. 주택소유자의 평균소득은 미소유자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많았다.

빚도 많이 지고 있다. 중장년층이 끼고 있는 대출은 잔액기준(중앙값) 6300만원. 청년층(3665만원)과 노년층(3500만원)은 이보다 적은 3500만원 안팎의 빚을 지고 있다.

대출은 대부분 집을 사면서 일으킨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중앙값)은 미소유자보다 청년층은 6.5배도 많았다. 중장년층은 3배에 이른다.

주택 소유율은 노년층과 중장년층에서 절반에 미치지 않았다.
노년층의 46.3%(463만1000명), 중장년층의 45.5%(911만4000명)가 집을 갖고 있다. 전년보다는 각각 0.6%p, 1.0%p 늘었다.
청년층은 11.5%(165만명)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