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과 사람 중심 교육으로 광주교육 대전환' 선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23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용태 전 지부장은 이날 "지금 광주교육은 멈춰 서 있다"면서 "잃어버린 신뢰와 희망을 회복하고, 사람을 키우는 교육,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광주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또 "청렴도 하락과 불통 행정으로 광주교육이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실효성 있는 비리 근절 대책과 민주적 교육행정으로 청렴 광주교육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권과 학습권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학생의 배움권을 지키는 출발점"이라며 "교육감 직속 찾아가는 교권보호팀 설치, 학교별 학생통합지원팀 운영을 통해 교사·학생·학부모 간 신뢰를 회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품격 있는 학생, 품격 있는 학교를 키우겠다"면서 △인성교육 강화 △가짜 뉴스 대응과 비판적 사고력 교육 △공감과 존중이 살아 있는 학교 문화 조성을 약속했다.
아울러 "학자, 예술가, 기술장인 등 모든 학생의 꿈이 공교육 안에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학생 맞춤형 교육 공약으로 △일반고·직업계고 입시·취업 전문관 배치 △특수교육원 설립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시대 대응 교육에 대해서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각하는 힘이다"면서 △AI 스마트 교실·학습지원실·스마트 도서관 구축 △교육청 차원의 AI 학습 프로그램 지원을 강조했다.
방과후 교육과 돌봄에 대해선 "수업은 학교가, 방과후는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광주형 방과후 교육·돌봄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용태 전 지부장은 끝으로 "교육은 결국 사람의 문제이며, 학생 한 명을 살리는 일이 교육 전체를 살리는 일"이라며 "광주의 아이들이 인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태 전 지부장은 지난 30년간 교사와 교장,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으로 활동해 온 교육 현장 전문가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 사회에서는 노동운동, 교사가 된 이후에는 교육운동에 참여하며 교육의 공공성과 정의를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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