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마지막 전체회의
'당심 70%' 지선 경선룰 지도부에 권고
장동혁, 당내 의견 취합 후 결정할 듯
'당심 70%' 지선 경선룰 지도부에 권고
장동혁, 당내 의견 취합 후 결정할 듯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내년 지선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그대로 추진한다. 기획단의 이번 결정은 권고 사항이므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선 승리를 위해선 민심에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외연 확장을 위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장동혁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나경원 위원장이 이끄는 기획단은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룰을 포함한 보고안을 마련했다. 경선룰 개정 등은 당헌·당규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위·전국위를 통과해야 한다.
당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지속되던 경선룰은 당원투표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기존 지선 경선룰은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다.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세를 확장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실제로 일부 당 관계자 사이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이 '100만 당원 시대'를 목전에 둔 것이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려는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당심 비율을 높이는 것이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 재선모임인 '대안과 혁신'은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과 괴리 돼선 안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기획단은 경선룰 5대5 현행 유지를 비롯한 소수의견까지 최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기획단은 지선 슬로건을 '청년 속으로, 민심 속으로'로 정했다. 특히 청년들이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단은 45세 이하 청년에게 득표율 최대 60%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디지털 공천 신청'과 '인공지능(AI) 홍보 플랫폼'을 도입해 문턱을 낮추며, 정치 신인을 위해 청년·여성의 광역·기초의원 의무 공천, 하향지원 원천 배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중 3선 이상 지원자에 대한 감산 등을 적용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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