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없고 한파만”…성탄절, 체감온도 ‘뚝’

기상청 정례브리핑...24일 전국 비 또는 눈 가능성
26일 아침 영하 10도 이하…주말부터 추위 풀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찬 북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 대신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후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4일 새벽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풍랑과 강풍, 기온 하강이 동반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중부 내륙, 강원 남부 산지에는 1~3㎝, 강원 중·북부 산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1~5㎝의 적설이 예상된다. 비가 노면에 닿는 즉시 결빙되는 ‘어는 비’가 예보돼 도로 살얼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강한 바람이 동반되며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큰 해기차로 눈구름의 영향을 받는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다만 상층의 찬 공기가 강화돼 남쪽으로 내려올 경우, 서해상 바람의 기류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25일 내륙 지역에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25~26일 사이 예상 적설량이 15㎝를 넘는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인 26일에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지며 이번 주 최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기온은 주말에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으나, 토요일인 27일 오전과 월요일인 29일 전후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나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24일부터 27일까지 풍랑과 강풍에 유의해 달라며, 성탄절 휴일을 전후해 여행을 계획할 경우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mail]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