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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없는데 토트넘 왜 봐?" 이천수, 뼈 때리는 팩트 폭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4 18:30

수정 2025.12.24 18:30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뉴시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손흥민의 이적 이후 한국 선수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 입지가 좁아지는 현상에 대해 냉철한 진단을 내놨다.

이천수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어진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상징'이 사라진 뒤, 국내 팬들의 관심도와 한국 선수들의 진출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라는 프리미어리거의 상징이 빠지니 (리그 전체의) 힘이 빠지고, 우리도 자연스럽게 안 보게 된다"며 "팬들의 관심이라는 동력이 사라지니 한국 선수들의 진출도 주춤하는 것 같다. 중심축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5년부터 약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EPL 내 한국 선수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러나 손흥민이 떠난 현재, EPL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는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이천수는 "지금 황희찬마저 빠진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은 '0명'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손흥민을 대단하다고 칭송한 건 그 거친 무대에서 10년간 127골을 넣으며 버텨줬기 때문"이라며 "영국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한국 선수 전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천수는 팬들의 시선이 '리그'가 아닌 '선수'를 따라 이동하는 현상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 팬들은 우리 선수가 뛰는 팀을 응원한다"며 "지금 다들 손흥민이 있는 LAFC를 보지, 누가 토트넘을 보겠나. 이런 분위기가 커지면 사람들은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를 찾지 않게 될 것"이라고 솔직한 견해를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