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고환율에 소비심리도 ‘삐끗’···CCSI 소폭 하락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24 07:31

수정 2025.12.24 07:21

올해 12월 CCSI 109.9..전월 대비 2.5p 하락
감소폭, 지난해 12월(12.5p) 이후 1년만에 최대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마지막 달 국내 소비 심리가 다소 꺾였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생활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CCSI는 109.9였다. 전월(112.4) 대비 2.5p 하락한 수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CSI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이번에는 2268가구가 응답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2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4월(93.8) 이후 매월 100 이상을 유지하곤 있으나 감소폭은 지난해 12월(12.5p) 이후 1년 만에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생활물가 상승폭 확대, 환율 변동성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5, 100으로 전월 대비 1p씩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도 1p 하락한 103이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이보다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는 89, 96으로 전월 대비 각각 7p, 6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3p 내린 92였다. 금리수준전망CSI는 4p 상승한 102였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중에선 현재가계저축CSI,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한 97, 101이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99로 1p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96)는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2p 상승한 148이었고, 주택가격전망CSI 역시 2p 올라 121이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2로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역시 전월과 동일했다. 3년 후, 5년 후로 따지면 2.6%, 2.5%였다.
모두 2~3% 응답비중이 각각 30.6%, 29.8%, 28.5%로 가장 높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45.8%), 농축수산물(45.0%), 공공요금(36.7%) 순이었다.
각각 전월 대비 15.3%p 증가, 6.0%p 하락, 5.1% 하락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