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나경원 위원장이 이끄는 기획단은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룰을 포함한 보고안을 마련했다. 경선룰 개정 등은 당헌·당규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 상임전국위·전국위를 통과해야 한다.
당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지속되던 경선룰은 당원투표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기존 지선 경선룰은 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다.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세를 확장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실제로 일부 당 관계자 사이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이 '100만 당원 시대'를 목전에 둔 것이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려는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당심 비율을 높이는 것이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반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 재선모임인 '대안과 혁신'은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민심과 괴리 돼선 안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기획단은 경선룰 5대5 현행 유지를 비롯한 소수의견까지 최고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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