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월세화 가속…높아진 월세에 수익률도↑
오피스텔 입주물량 감소…내년에도 회복세 전망
10·15 대책 이후 오피스텔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전월세 수요가 일부 이동하고, 아파트 대체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기준 오피스텔 수익률은 5.64%를 기록하며 2018년 1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경기도다. 경기도 오피스텔 수익률은 11월 기준 5.7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2년 3월 이후 45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세사기 영향으로 월세 선호가 높아진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전국적으로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높아진 월세가격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오피스텔 거래량은 5만69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5만3939건 대비 2998건 늘어난 수치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오피스텔 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15 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 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도 신축 오피스텔 품귀 현상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10·15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는 등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비주택인 준주택에 해당돼 대출과 청약, 세금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1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전국에 입주를 준비 중인 오피스텔은 총 1만1762실로, 2010년(7482실)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역대 최대 공급이 이뤄졌던 2019년(11만549실)과 비교하면 10.6%에 불과하다.
부동산R114 장선영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 흐름과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 규제가 맞물리며 오피스텔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 전환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여기에 늘어난 수요와 급격히 감소하는 공급이 겹치며 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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