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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트럼프 저소득층 지원 축소 속 100만 달러 기부

뉴시스

입력 2025.12.24 09:20

수정 2025.12.24 09:20

[LA=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LA=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래미 어워즈' 14차례 수상에 빛나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연말연시 어려운 가정을 위한 식량 지원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다.

미국 최대의 식량 지원 비영리 단체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는 스위프트가 이 같은 금액을 쾌척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피딩 아메리카 CEO 클레어 바비노-퐁트노는 성명을 내고 "이번 연말연시에도 변함없는 스위프트의 지원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굶주림을 종식할 때, 어떤 일이 가능한지 다시 한번 일깨운다"고 말했다.

스위프트의 이번 기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 등의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미 해당 프로그램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으로 인해 지난 10월과 지난달 중지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서명한 세출 법안에 따라, 내년부터 SNAP 수혜자의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의회 예산국(CBO)의 분석에 따르면, 매달 평균 240만 명의 미국인이 푸드 스탬프(식품 지원 프로그램)를 덜 받게 된다. 여기엔 자녀가 있는 30만 가구가 포함된다.

공교롭게도 스위프트와 트럼프의 관계는 껄끄럽다. 스위프트가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 스위프트에 대해 호감을 표했던 트럼프는 현재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기부는 스위프트의 최근 자선 활동 중 하나다.
그녀는 이전에도 '디 에라스' 투어 중 푸드뱅크에 기부했고, 고양이 애호가인 베스 스턴의 재단 '베스스 퍼리 프렌즈(Beth's Furry Friends)'에도 상당한 금액을 쾌척했다.

2023년 12월 테네시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 복구에도 힘을 보탰으며, 암 투병 중인 어린 스위프티(스위프트 팬덤)를 돕는 등 많은 선행을 베풀었다.


스위프트의 기부 소식은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테일러 스위프트:엔드 오브 언 에라(Taylor Swift: The End of an Era)'의 마지막 두 에피소드가 디즈니+에서 공개된 시점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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